빨래도 하고, 계란밥도 해먹고 산책 나왔다. 선약이라서 어쩔 수 없이 나왔지만, 그래도 막상 나오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거 같다. 보라매공원의 산책길은 항상 한바퀴 돌고 나면 집에 가고 싶을 정도의 넓이다. 오늘도 길 안내 중인 난곡홍길동 보자마자 “너는 살을 뺄 생각이 없구나?”라고 팩폭 날리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자며 강아지 산책시키듯? 책임감 가지고 산책시켜주시는 선배님. 골프 세탕 뛰었는데 부은 얼굴로 강제 산책시켜주시는 극 J;; 예정된 일은 해야 한다는데, 피곤하면 안하면 될텐데.. 굳이 또 나와서 산책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쉴 수 있었는데 까비..) 달이 밝은 밤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항상 결이 맞으니까 말이 통해서 마음이 편하다. 자기 삶에 열심히 살면서 경청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