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까지는 아닌데
어제는 또 갑갑하고 머리가 아프고 숨이 안쉬어지는 서울현타병이 다시 찾아왔다. 이사 처음 오고 친동생이랑 방에 같이 있을 때 한번 그랬는데, 어제 사촌동생 만나고 삼겹살 먹고 집 왔는데 소화도 안될 뿐더러 급격하게 숨이 안쉬어지면서 갑갑하고 잠이 오지를 않았다.
맨날 그런 건 아닌데 아마 한달에 한번씩 오는 서울현타병인 듯. 겨울에 창문 다 열어놓고 겨우 잠들었고, 내일 아침 7시 30분에 또 학원 가야 하는데 너무 피곤한데도 잠이 안와서.. 고통이였다.
바로 수면제 역할하는 약 찾아서 약 챙겨먹음.
그 와중에 학원 설연휴 공강 날짜 맞춰서 보지도 않던 KTX표를 갑자기 찾아봤다. 엄마한테 설날에 안가도 되냐며 당당히 물어보던 나... ㅋㅋㅋㅋㅋㅋㅋ
부산 내 집 가서 드넓은 방에서 야경보면서 와인이나 한잔 마시고, 아침마다 건물에 있는 스벅가고 컴포즈가던 나의 일상이 다시 급격하게 찾고 싶어졌다... 실내주차에 익숙한 나의 붕붕이에게도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도 않던 건물에 있던 헬스장도 가고 싶어짐.
집 좁아서 부산 오고 싶다할거라 예언하던 엄마의 말 적.중... 여윽시 부모님은 날 제일 잘 아시는 듯; 향수병이기보다는 삶의 질에 대한 현타인 거 같다... 사람이 막 보고 싶기보다는 그냥 이 환경에 현타 + 고향이 편안함을 몸이 느끼는 그런 느낌.
그래도 갈 건 가야지...🥹
자고 일어나니까 훨 100배 낫네여...
후.. 오늘은 2호선 앉아서 간다🥲
토요일 아침에도 사람 많아...
서울살이에 대한 나의 적응 타지에선 처음 살아봤는데, 내 생각보다도 나는 타지 생활에도 적응은 잘 하는 편인 거 같다. 새로운 친구들과도 빨리 친해지는 편이고 절친도 생겼고, 부산에서 만나던 친한 친구들도 한달에 한두번씩 만난다. 게다 바쁘다보니 딱히 외롭거나 하지도 않는다.
부산에서도 내 생활에 집중하는 편이고, 친구들 자주 보는 건 부담스러워하던 나의 모습이 크게 있었던터라 타지생활과 이질감이나 외로움 없이 잘 적응하는 거 같다. 가족이든 친구든 가끔 보는 걸 좋아하는 편...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젤 큰 문제인 건... 남들 눈엔 인싸로 보인다하지만.. 내가 또 은근 완전 집순이인데 집값이나 월세 대비 집 퀄이 너무 안좋은 게 문제인 거 같다🥲 누릴 거 누리며 살아야 되는 편인데 그게 힘드니 갑갑한 듯..?
작은 단기월세 에피소드
ep1. 앞집인 지? 익명의 사람한테 저녁 8시에 시끄럽다고 쪽지 경고 먹고, 알고보니 옆집은 아니였음 ep2. 이사 와서 주차비는 냈는데... 앞차가 부재중이라 이중주차 자리에 차 못집어 놓고 하루 주차 유목민일 시기에 1층에 5번 넘게 내려가고 누군가는 내 차에 짱돌 박아놓고 협박성 쪽지 남김...
ep3. 11시 30분에 깔깔거리면서 3-4명에서 좁은 방에서 떠들어서 귀마개 껴도 웃음소리는 들려서 낼 학원 가야하는데 잠못자고.. 화난 날이 있음.
ep4. 엘베없는 4층이라 짐 옮긴다고 무릎 연골 나갈 뻔하고 집에 까만 먼지가 너무 많음. 둘이서는 못잘 작은 방이라는 점 등? 다시는 친구 초대 안하고 있음.
ep5. 이중주차 중인데 앞에 분이 여자친구 분이랑 헤어진 듯 싶다. 그나마 주말마다 나가던 앞차가 안나가러 강제 보관행 나의 차. 기름값 안나가서 좋은데 나도 앞차 따라서 발전기 나갈까봐 걱정될 따름이다. 저번엔 전날에 한번 연락하니 출장가있어서 차 못빼준다 이러심.. 이럴거면 그냥 없는 차로 쳐야겠음. 빨리 연애 하셨음 좋겠다...
주6일 올타임 학원에 대한 나의 적응
처음에는 학원도 8시 30분까지 갔다가 5시 30분에 마치는 스케쥴 자체를 소화하기가 힘들었었다. 몇 달 쉰 상태로 가서 힘든 것도 있었고, 욕심내서 토요일까지 학원을 노원구까지 다녀버리니; 심지어 그 학원도 같은 스케쥴🔥😵
학원들이 전부 커리큘럼이 빡빡해서 더 힘든 거 같다. 슬렁 갔다가 적당히 학원 내 시험 치고, 수업시간에도 기사 공부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다 새롭고, 공부하고, 외워야 하는 내용들.
캐드는 익숙한데 시험에 맞게 외워야 하는 것도 현타온다. 걱정이구마🍠
근데 그럼에도 가치있는 건 커리큘럼이 부산에서는 접할 수 없는 깊이있고 수준있는 내용이라는 사실! 선생님들의 강의력도 진짜 좋으시고, 내용도 알차다. 그렇게 나는 4호선을 타고 열심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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