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0

2025년의 다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자.다이어트와 운동도 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편안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보면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너무 슬퍼하지 말자. 또 예기치 않게 좋은 날도 온다. 햇빛 많이 쬐고, 맑은 공기 많이 마시자.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만 쫓기엔 내 자신이 너무 소중하다. 어둠 속에서도 작게 켜진 불빛을 응시하자, 내 마음을 환히 빛출거야.마음의 지옥과 천국은 생각의 종이 한 장 차이다.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잘 버텨낸 순간들이 언젠간 꼭 빛을 발할거야.내 길을 찾아떠난 긴 여행 중,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세상은 거대했다. 거대한 세상과 만나고 익숙해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잘 버텨냈다. 버텨낸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고

2024년 12월의 생각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도망칠 곳이 없기도 하고, 웃기고 슬프다..ㅎㅎ하고 싶은 일 맘껏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올까가끔은 살기 싫기도 했는데 시간 지나 한숨 자고 나면 조금씩 괜찮아진다단단하게 살아가고, 열심히 살고, 앞뒤가 같다는 걸 알아주는 삶들도 있다, 나를 향한 평가는 다 제각각이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무너지지마, 그동안에도 많이 힘들었지만 잘 버텨왔잖아.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볼 시점, 마지막으로.마무리. 2025년 맞이하는 나의 생각작년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살아보자. 화이팅그런대로의 삶새해당ㅎ 올해는 술술 잘 풀리길아직도 가끔 엄마 생각이 나면 혼자 눈물이 왈칵할 때가 있다. 친구 같고 언니 같았던 우리 엄마는 아직 내 마음에 그대로 있는 거 같다. ..

크리스마스 이브다

느리게 천천히, 혹은 빠르게 빠르게 흘러간 시간 뒤로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어쩌다보니 버텼고, 어쩌다보니 버티게 됐다.가족이며, 회사며 그 어느 곳에서도 맘 편히 쉴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버텨내다보니집에서 혼자 쉬는 것 조차 편안하지 않았다. 한동안은 몸이 너무 많이 아팠다. 물집이며 대상포진이며, 계속되는 배탈에, 편도염 후두염이며 계속 아팠다. 몸이 좀 낫고나니 힘든 걸 잊을 핑계로 다른 것에 집중을 해볼까, 생산적인 일을 좀 해볼까 해봐도아직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나만의 시간 속에서 쉬고 있는데도, 편안한 장소에서 책을 보는데도 집중이 안됐다. 왜 이럴까 싶은 마음에 그냥 계속 앉아서 나를 관찰했는데,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계속해서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한 내 모습이 보였다. ..

회사에서 멘탈케어를 받았다

멘탈케어 받은 날 관리팀장님은 내가 올 때부터 생활하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나한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신입의 편의를 생각해주시는 철두철미한 성격이시다. 회사를 입사한 지 얼마 안되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직장에서 권력자들이 나를 괴롭히니나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챙겨주셨다. 본인보다 높은 직급의 분이 괴롭힐 때 약자를 챙겨주신다는 건참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도 팀장님께서도 경력이 많으시다보니 뒤로 항상 날 잘 챙겨주셨다. 다른 팀장님들도 우연히 말하거나 할 때, 같이 밥 먹자고도 해주시고 뒤로 몰래 챙겨주셔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그래도 이렇게 내가 말하지 않아도 힘들거라는 걸 알고 뒤로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그게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인 같다. 대기업 경..

취업하고 또 다시 서울살이 현타…

이번 주는 지방에 사는 애기 낳은 친구, 서울에 사는 애기 낳은 친구 둘을 봤다. 가정을 꾸리고 애기를 낳는다는 것은 여자 삶에 굉장히 큰 변화를 주는구나 깨달았다.머리로는 ‘일도 하고, 애기도 키우면 되겠지 뭐‘라고 생각했던 일이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고,무기한 육아휴직이 가능한 곳이 아니라면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양립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이틀 동안 두 눈으로 교육받고 온 나는…그 잠깐 사이 친구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반의반의 반도 못받았겠지만, 또 다시 현실 앞에서 현타가 왔다. 너무 이쁜데, 하루종일 함께하는 삶이 너무 힘들고,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하는 엄마가 되기란 거의 불가능이라는 걸 알게 됐다. 경력단절이 싫어서 선택한 기술직이였는데 또 막상 현실을 보고 오니 그럼에도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

현장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현장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 특징현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뭘까. 건축지식이나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친화력과 소통능력, 매서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한멘탈인 거 같다. 잘 적응하는 주변 신입들을 보면 꺾이지 않는 건 두가지 스타일이 있다. 타격받지 않는 두가지 스타일은 나도 그만큼 강도 높은 싸워서 이기는 티타늄 멘탈이던지, 복원력 강한 단순한 고무멘탈이던지... 두가지 스타일인 거 같다. 공통적인 건 예민하거나 감정적이지 않고, 그러려니 넘기는 덤덤한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고 여기는 그런 사람들만 모여있다. 힘든 근무 환경 속에서 느낀 점서로 분야도 다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일을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나도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 나이에 비..

미리 받은 생일 케이크

부산에 왔다. 친구가 부산역까지 차로 데릴러 와주고, 영양제 선물에 미리 생일케이크까지 사줬다. 엄마 장례 때도 느꼈지만, 너무 고마운데 주변 친구들한테 항상 받는 일이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잘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사회에 나와 학원 다니며 만난 친구들은 완전 나랑 MBTI가 정반대인데, 반대를 만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 거 같다. 너무 둥글하고 감성적이고 남을 배려 먼저 하는 친구들은 쌉T의 성향을 이해하고, 장점을 발굴하고는 좀 더 단단해졌다. 나같은 경우에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과 감정과 감성이 풍부한 친구들을 보며 그럴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레 받아들여졌다. 그런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을 느끼고 받으며 나도 베풀 줄 알아야지 이해하게 된 거 같다. 반대..

나를 위한 작은 선물들을 산 날

선물 산 날오늘은 나를 위한 작은 선물들을 샀다. 세상이 달라져서 하루만에 배송이 오는 게 너무 신기한...무선키보드도 사고, 핸드폰 케이스도 바꾸고, 우리 부서 팀장님께서 바꾸셨길래 혹한 사생활보호필름도 팀장님 따라서 똑같이 알리에서 사봤다. 전~~부다 마음에 든다. 가성비템들로 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노력 중이였다. 혼자서 머리도 자르고, 옷장 속 안입던 옷도 이것저것 꺼내봤다.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거 같은데도, 옷 조금 다르게 입거나 비비 바르고 입술 바르고 출근하면 몇 몇분들이 이쁘다고 해주신다. 조금씩 노력하는 게 남들한테도 보이는걸까. 사람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 두사람 정도만 회사에서 나를 응원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

미뤘던 하고 싶던 일들을 해낸 12월의 금요일

이렇게까지 힘들 수 있구나를 견디고 12월이 됐다.엄마 장례를 끝내고, 회사 일이며 집안 일이며 첩첩산중으로 풀리지 않아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제 끝났나 했는데 내 몸은 아직 덜 표현했나보다. 늦게 온 추운 한파에 목이 따끔하더니 편도염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목감기인 줄 알고 비타민 챙겨먹고, 며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열이 나면서 식은 땀 뻘뻘나고 침 삼키거나 헛기침을 해도 미친듯이 목이 아파왔다. 목이 아파서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최대치였다. 온몸이 후들겨 맞은 거 처럼 근육통과 진통이 동반됐다. 퇴근 후 몸을 최대한 쉬게 해주고 좋은 걸 챙겨먹어도 안나았다. 이틀 지나도 안낫고 더 심해지길래 뭔가 잘못됐다 싶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편도가 엄청 많이 부었다고 했다. 장례 전후로 안밖으로 진술서 ..

비오는 해방촌 그리고 월요일

비오는 날 해방촌에 가서 잠깐 구경하고 산책을 했다. 그간 바쁘고 힘겨운 날들로 지친 마음에 쉽게 나오지 못하다가 이런 힙하고 멋진 곳을 구경하니 좋았다. 산뜻한 마음으로 월요일날은 퇴근하고 처음으로 공부를 했다. 회사에서는 일단 마음을 내려놓고, 체력을 최대한 아꼈다. 회사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니,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맡은 업무 주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인터넷 찾아가며 메모하고 공부라도 하고 퇴근했다. 퇴근하고 씻고, 책상에 바로 앉았다. 빵 두개를 먹고 인강을 들었다. 주말에 잔뜩 맛있는 걸 많이 먹어서 식탐이 없어졌다. 회사에서 머릿속에는 퇴근하고 이것저것 욕심 나는 게 많았는데 현실은 한 과목 하고 나니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마음은 다양한 과목들 더더 많이 였는데 2-3시간이 한도초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