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3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낯설었던 순간들

문득 블로그를 보며 생각하다보니 모든 것이 낯설었던 순간들이었음을 깨달았다. 교육원에 입교할 때부터, 현장 발령 받아 근무하면서도 온갖 낯선 용어들과 업무 환경에 참 힘들어했다. 말귀 못 알아들으니 실력없다는 소리도 듣고, 부족하다는 말도 참 많이 들었다. 그런 내가 싫기도 했고, 신입이니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라 생각도 했다.무시를 당하기도, 핀잔을 듣기도, 혼나기도,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인데, 그러지 못한다는 현실에 한없이 작아졌다.그래서 버티는 게 참 힘들었었겠구나 싶다.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와 집념으로 버틴 거 같다. 그렇게 한달, 한달 모이다보니 아직도 잘 모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원하는 정보를 직접 습득할 수 있는 정도로 이제는 조금 말귀..

노트북을 켰다

교육원에서 취준할 때 샀던 거금 280만원 짜리 노트북을 켰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이것보다 저렴해졌겠지만, 내 형편에는 굉장한 투자였다.하지만 어렵게 할부 갚으면서도 생각보다 노트북을 쓸 일이 없었다. 고용량을 요구하는 3D 프로그램은 학원에서 거의 다 작업하고, 이 노트북을 이력서 쓸 때나 잠깐 유용하게 썼지, 생각처럼 활용도가 없었다. 취미로나마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있었지만, 그림의 ㄱ자도 다가가지 못했다.아직도 그런 취미에는 관심이 1도 없고, 지금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밥 벌어 먹고 사는 것에 고민이 많다. 그렇게 무용지물이 될 쯤에 1년 반 쯤 지나 노트북을 켜본다. 책만 멍하니 보다보니 활자도 잘 안익히고, CBT로 좀 더 효율적으로 회독을 늘려야 할 거 같다.노트북을 활용해서 공부..

나에게 많은 일이 생기는 이유

많은 일이 벌어지고 그만큼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깊은 수렁 속에서는 얕은 바닥에서는 낄 수 없던 그만큼의 더 깊은 고민이 가득했고, 계속해서 생각했다.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생겼을까를 생각했을 때,나의 부족함들이 보였다. 그리고, 왜 나에게만 유독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했을 때,나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게 되는 발판이 된 거 같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만한 일들이 너무 많아 무너져내렸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다른 방면으로 생각이 든다.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나는 이만큼이나 더 조급하고 간절했을까?현실에 안주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공부하지 않았을거다. 탈출구를 찾기 위한 지금의 초조하고 불안하고 막막한 시간들이 미래에 지금의 나를 되돌아본다면 엄청난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될 시기였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