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취준일기 99

피곤했지만 만나니까 즐겁네?

아직 학원 적응 100% 못해가지고 주말에는 꼭 하루 쉬어야 하는 저질체력이라 주말 약속이 부담스럽긴한데.. 그래도 친구들 만나니까 너무 재밌다.. 두밤 같이 자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산책도 했다. 난곡 홍길동의 자체 탑재 나침반으로 우리집까지 데려다주고 아침부터 씻고 밥도 먹고 산책도 간 ㅇㅈ와 나는 집와서 묵언수행으로 체력보충... 내가 산 커피는 짱이였고, 날씨도 짱이였다. 미리 나의 생일을 축하받았다. 하나밖에 없는? 아니 둘 밖에 없는 나는 엔프피 친구들.. 고맙고 사랑하고 고맙고 나랑 친구해줘서 고맙습니다.. 피곤하다고 툴툴대는 나를 쿨하게 받아주는 쿨걸.. 굿걸..짱.. 우리집은 생일 챙기는 문화가 없는데 참 나는 복이 많다.

오후 4시까지 딥슬립... 쉬는 날 밥 해먹고 밀린 일 뚝딱

그간 서울 오는 준비하랴 학원 적응하랴 친구들이랑 놀랴 집 정리하랴 엄청 피곤했던 거 같다. 서울 온 지 2주가 지났고, 나는 이 집과 이 동네가 조금은 익숙해졌다. 시장 떡집 아주머니랑도 안면 트고 옆집 아저씨?한테 시끄럽다고 쪽지도 받고 사과쪽지도 보내고, 앞차 또래주민한테 주말없음 고지문자도 받고.. 어쨌든 이웃 주민분들과도 인사했고 잘 지내고 있다. 이 집 와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급히 산 쌀로 밥을 했고 고구마도 삶았다. 고구마가 3000원인데 너무 맛있다. 어릴 때 경북 할머니집에서 먹던 배추전도 해먹고 .. 겨우 이 전 하나 굽는데 온 방에 냄새가 냄새가 학원동생이랑 먹고 남은 떡볶이도 데워먹었다. 시장에서 산 삼색나물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일기 쓰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혼자 서울 와서 공부하려니 돈이 참 많이 든다

체력이 제로 잔고도 제로 번 돈 다 쓰고 있긴 한데.. 일할 때 쓰던 스타일은 버려지지가 않는다. 타지까지 와서 적응하느라 가뜩이나 힘든데, 밥 못먹으면 슬플 거 같아서..(나의 생각) 밥도 잘 먹고...... 어쨌든 부산 살던 때 처럼 살고 있는데 허들 넘는 거 처럼 간당간당 하다. 잔고 빌 때 쯤 현타오는데 현타도 그냥 그러려니 넘겨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나하나에 신경쓰게 되면 심신미약으로 공부도 학원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니, 그냥 부산집 나온 대범함으로 계속 매일을 지내야 한다. 그래도 부산에 있었더라면 주어진 환경에서 그런대로 맞춰서 살고.. 나의 의지가 제로였을거다. 서울와서는 체력과 잔고가 제로인 대신에 의지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왜 인간은 편해질 때쯤 힘든 곳으로 나 스스로..

주7일 인 줄 알고 일찍 갔더니 수업 안하네..

오늘은 일요일.. 이틀 전부터 주 7일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생각보다 훨씬? 배우는 양이 방대한 나의 교육원 생활을 시작으로.. 주말학원까지 소화해낼 수 있겠느냐.. 어제 왔다와보니 여기도 만만치 않은 커리큘럼이였다. 우선 캐드를 못하면 따라갈수가 없을.. 하지만 실무하시는 건축사님께서 직접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을 알려주셔서 정말 알찬 수업.. 현대건설 기술교육원도 알찬수업.. 알차다.. 알차.. 부산에서 오기 잘했노.. 도저히 정신도 안차려지고 배도 고파서 어제 가보고싶었던 카페에서 커피도 사고.. 빽다방 들려서 감자사라다빵도 샀다.. 어제 학원 와보니까 8시 출발하면 좀 간당해서 7시 45분에 출발해서 여유있었다. 왔는데.. 출결카드가 안찍혀서 당황했다. 내 앞에 지나간 사람은 찍..

생각보다 익숙한 동네거리

생각보다 여기는 참 익숙하다. 처음 중개사님이 소개시켜주셨을 때도 여길 입지를 보고 괜찮을 거 같다 생각했는데, 정말 나에게 딱이다. 부산에서 살던 동네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어쩌면 서울에서는 발전이 덜 된 곳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겐 안정감을 주었고, 사는 공간마저 본가랑 거의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집주인 분도 경북 분 우리 아버지도 경북! 웬지 모를 말씨의 친숙함과 미리 난방도 켜주신 따스함에 안정감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여기 올 때쯤 고등학교 절친은 회기에서 신혼집을 구했고, 중학교 절친은 다음 달 1월에 같은 동네로 이사 올 예정이며, 고등학교 때 친했던 선배오빠는 같은 대학 졸업 후 서울에 살아 연락이 끊겼는데 알고보니 같은 동네 주민이였다. 동생은 원화 전공이라 아마 구로나 가..

서울에 도착했다

결혼식 갔다가 새벽 1시까지 짐 나르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4시에 출발했다. 짐을 싸며 막판엔 필름이 끊겨서 이사짐 옮기는 일은 했는데 자세히 기억도 잘 안난다.... 몇 일 동안 선약 소화하며 짐 나르고 당근으로 물건 사고.. 중간중간 다른 보자는 지인들 만나고... 마지막 날에는 스퍼트 올려서 짐 나르다보니 거의 넉아웃 상태.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갔고 일어나서 칠흑같은 어둠 속을 뚫고 서울로 갔다. 다행히 빙판 길이나 눈길은 아니였고, 고속도로는 녹아서 빠르게 달려갈 수 있었다. 직선도로에 뻥 뚫린 길을 열심히 밟고 산길은 동생이 말하길 롤러코스터 타는 거 같다할 정도로 정신없는 길. 동생은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고 하고.. 결국 나랑 뜬 눈으로 하루를 지샜다. 고마워🫰 문경 지나서 청주 쯤..

바퀴가 굴러갈까 의문이다

야무지게 싸고 야무지게 테트리스 중인데 근데 바퀴 터지는 건 아니겠지ㅠㅠ 최대적재중량 넘기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제 친구들이랑 홈파티 하고 오늘은 짐 또 실어나르고 냉장고 청소에 여기저기 청소 중🧹 오늘은 내 절친 결혼식이다.. 이것만 마무리 하고 약속 두 탕만 더 뛰면 끝! 이것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되겠지...?(아마도)

2022년 부산에서 미리크리스마스

떠나기 2일 전 부산에서 미리크리스마스를 진행했다. 원래라면 연말에 항상 우린 모여 같이 이 행사를 했는데, 이번엔 나의 불참예정으로 앞당겨 진행! 친구가 비건케이크도 사오고 음료도 사오고 나는 배떡 그리고 내 패딩나눔으로 따수운 날. 이 친구들과 서면에서 4-5년간 코딩학원에서 만나 지금까지 돈독한 우정과 추억이 가득찼다. 서로 돈 적게 벌 때도, 이직할 때도, 회사 일로 힘들 때도, 연애로 힘들 때도 항상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서로 성장하는 것도 봐오고, 가족들도 서로 알고 고민을 나누면서 정말 서로에게 서로가 오래도록 남을 친구가 되었다. 따뜻한 인연은 사회에서도 만날 수 있었고, 그 마음 그대로 가져가 나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되돌아보기도 하..

2주간 매일 매일이 약속 도장깨기 미션 중

사진 올리면서 문득 드는 생각... 전생에 기부천사였는지 밥장사를 했는 지 이번 생에는 밥을 참 잘 얻어먹고 다닌다.... 동생들한테도 얻어먹는 나란 아이.... 친구들한테 잘하렴 뭐 거의 다시는 부산에 안 올 거 같은 느낌으로다가.. 2주간 친구들을 만나며 매일매일이 도장깨기에 거의 직장다닐 때보다 더 피곤하다. 다들 얼굴보고 부었다, 피곤해보인다고 하는데... 여러분들 만나느라 피곤한겁니다... 30대 되니까, 그냥 일하면서 제자리에 있는 게 덜 피곤하다. 사람 만나는 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고 오는 것... 편한 사람들이라 덜 피곤해도, 그냥 외부활동 자체가 엄청 지친다. 사람을 안만나면 만나고 싶고, 사람들이 나를 많이 찾으면 숨고 싶은 그럼 E와 I의 딱 중간. 하루에 기본 약속 1~3개에, ..

현타1 과유불급 매트리스

과유불급이라 했거늘 서울 가기 전에 현타1의 주제는 매트리스 였다. 당근마켓에서 v4 폴더식 매트리스를 구매했다. 그것도 원래 쓰던 사이즈로 퀸....... 저렴하게 샀는데 문제는 크기가.......... SUV가 너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는 거의 20킬로는 넘는 거 같고, 신혼부부 분들께 샀는데 도와주셨으나........ 문제는 이사 갈 집이 계단이라는 거 실화냐 15센치 두께라고 해서 가벼울거라 생각했는데 핵핵핵핵핵 무거웠고 트렁크에 쌌던 짐 다 빼고 넣었다. 순간 이거 어떻게 4층까지 올리지 생각들고... 현타오지게 오는데 사자마자 서울가서 짐 안빼고 팔아야 하나..... 각종 생각과 밥솥이랑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넣지...... 생각했다. 너무 신경쓰고 힘 썼더니 머리가 띵하니 아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