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취준일기 99

퇴사 후의 나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내 몸이 원하는대로 살고 있다

이제는 출근시간도 없고, 일요일날 월요일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도 없어졌다. 모든 게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내가 머물러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잠깐 멈춰버린 시간 같은데, 하루 먹고 자고 일어나면 시간은 흘러있다. 나는 그대로인데, 내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들이 나이가 들고 있고…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기가 생기고 아기가 하루 다르게 크는 걸 보면 어느새 나도 그간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곤 한다. 퇴사한 지 두달 째. 그 사이에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 지 모를만큼 내 머릿속엔 아무 생각이 없다. 별 생각 없이 지냈고, 지금도 별 생각이 없다. 다만, 느낀 점들이 있다. 시간 속에 나를 내버려두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며… 도수치료나, 두피마사지, 얼굴마사지 등을 운 좋게 무료로 받을 ..

토익스피킹 학원 일주일 차(한달 중에)

주5일 1시간씩! 한달 단기 토스학원 수강 중이다. 내 인생 첫 토스를 파고다에서 하게 됐다. 처음엔 단어도 안읽히다가... 학원 다닌 지 일주일만에 처음 복습을 해봤다. 수업 시간에 해봐라고 하시면 긴장 되면서 말도 더듬고, 읽히지도 않고, 머릿속에 생각도 안나서... 나는 복습 안하면 아무 말도 못하겠구나 매번 수업 때 마다 느꼈지만 베짱이 느림보 치료 중인 퇴사자는 아직 따라갈 수 없었다(즉슨 복습할 자세가 안됨) 저녁에 처음으로 책을 폈고 따라 읽어보앆다. 직접 폰에 내 스피킹을 녹음해서 들어보고, 안되는 부분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현강 녹화본을 다시 봤다. 열번 들어봐도 내 스피킹은 선생님의 반의 반도 못따라간다ㅠㅠ 완전 다른 스피킹🤣 그래도 한 한시간 같은 내용이지만 계속 연습해봤다... 나아..

제도판 당근마켓에서 겟 그리고 시공실무책을 처음 폈다

미션임파서블 10년 전 사용했던 제도판하고 마커랑 도구들 찾기.. 집이랑 본가랑 다 뒤졌고 10년 된 마커는 눕혀놓은데다가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동생이 눈독 들여준 덕분에 살아있었다! 제도판은 졸업할 때 후배줬는 지 기억이 가물 어쨌든 없었고 금간 제도판을 왕복 1시간 좀 넘는 거리에 가서 25,000원에 사왔다. 다이소에서 만원어치 장을 봐서 녹슨 줄 때문에 잘 안올라가는 거 고치고 금간 더 퍼티로 떼웠다. 시공실무 책을 실기시험 앞두고 처음 펼쳤는데 건축기사 공부할 때의 난해함 1/2 정도가 느껴졌다. 구조역학에 비하면 1/100 정도로 쉬운 느낌이지만! 어쨌든 어려웠고 공부 안하면 답안 쓰지도 못하고 나오겠다는 느낌이 뿜뿜 들었다... 이렇게 건축기사는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시험이라니... 미리미..

정신 가다듬고 차근차근 준비물 준비(실내건축기사 실기 그리고 2023년 다이어리)

제스트림 0.7mm 는 나의 최애펜이다. 굵게 몽글하니 딱 좋은 굵기에 잘 번지지 않는다. 안에 잉크가 다 말라서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심만 샀다. 그 다음은 2023년 다이어리. 학원 마치고 병원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교보문고 가서 책보다가, 10월인데 벌써 다이어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라떼는 이쁜 게 손에 꼽았는데, 요즘은 가격도 괜찮은데 이쁜 게 너무 많다. 깔맞춰서 용도별로 두개 사고 싶었는데 그냥... 블로그랑 병행하며 쓰자 싶어서 하나는 내려놨다! 사면서 20..2..3 뭔가 생소한 연도라는 느낌에 점점 내가 나이만 먹게 되는구나 라는 아찔한 생각이 스쳤다. 30대가 되면 편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직장도, 돈도, 근속도, 정년도.... 사회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니 생각..

다시 사회인이 될 준비를 시작한다...

나보다 일찍 건축공부해서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친한 친구가 아기를 낳은 지 한달 정도 되고, 친구들을 같이 봤다. 대학 친구들은 다들 결혼을 일찍 했는데, 아기까지 생기니 새삼 이모뻘이 된 게 실감난다. 나 살기 아직 벅차서 결혼은 생각없어졌지만, 아기는 왜 이렇게 이뻐보일까~ 꼬물꼬물하고 얌전한 40일 된 아기가 너무 앙증맞았다. 아기를 이쁘게 보고 있는.. 예전과 달라진 나를 보니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친구들은 구청 공무원도 어울린다며 기사시험도 응원해줬다. 늦깍이 중고 취준생을 응원해주는 착한 친구들... 그래도 졸업하고 다들 기사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니 배울 점 많은 친구들이다. 비오는 10월 첫째주, 토익스피킹 수업을 난생 처음 들으러 토익의 명가 파고다에 갔다. 대학생 때도 안가봤던 서른이..

건축기사 필기 불합격 건축구조 과락은 면한 후기

51점 받았다...ㅋ 구조과락은 면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나 60점 평균 미달로 불합격이다. 건축기사 공부 제대로는 처음해보다보니 요령이 부족했고, 많은 기출을 풀지 않아 시험에 떨어졌다. 어라 시험장 갔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내가 본 문제가 정말 한 10~20% 밖에 안나온다. 완전 신기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황당) 심지어 계획은 항상 잘 봤는데 75점 밖에 안나오고 시공하고 법규가 거의 구조만큼 점수가 안좋았다. 정말 기출 본 문제가 정말 안나왔다. 내가 기출 봤던 걸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걸까? 그나마 희망이였던 것은 계산기로 계산 안해도 구조 과락을 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진 앵글처럼 시험치고 어지러웠음 실건보다는 열심히 공부했다 생각했지만 모든 건 내 오산이오. 모든 ..

시간관리가 안되는 중고 취준생 백수의 하루

시간관리가 잘 안된다. 회사 다닐 땐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스케쥴이 정확했다. 식사도 제때 챙겨 먹었고, 야근이라도 하면 지쳐서 10시 근처에 잠들기 일쑤였다. 퇴근하고 틈나면 운동갔다가 잤고, 일찍 자면 다음날 아침에 산책을 했다. 회사 다닐 때가 스케쥴 관리가 더 잘 됐다. 고정적인 스케쥴 외에 다른 시간을 효율적으로 더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백수가 되니 시간은 남아돌고, 아픈 거 핑계삼아 피곤한 거 핑계삼아 자고 자고 잔다. 😴 해가 중천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이래저래 청소하다 밤에 공부한다. 밤에 공부하다 다시 늦게 일어나길 반복...😐 이것도 시간이 필요하겠지 이 정도면 회사를 어떻게 일어나서 다녔나싶다. 쳇바퀴 속에 살던 그 때의 나는 행복했다 생각했지만, 다른 꿈을 품고 있던 난 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