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림 0.7mm 는 나의 최애펜이다.
굵게 몽글하니 딱 좋은 굵기에 잘 번지지 않는다.
안에 잉크가 다 말라서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심만 샀다.
그 다음은 2023년 다이어리.
학원 마치고 병원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교보문고 가서 책보다가, 10월인데 벌써 다이어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라떼는 이쁜 게 손에 꼽았는데, 요즘은 가격도 괜찮은데 이쁜 게 너무 많다. 깔맞춰서 용도별로 두개 사고 싶었는데 그냥... 블로그랑 병행하며 쓰자 싶어서 하나는 내려놨다!
사면서 20..2..3 뭔가 생소한 연도라는 느낌에 점점 내가 나이만 먹게 되는구나 라는 아찔한 생각이 스쳤다. 30대가 되면 편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직장도, 돈도, 근속도, 정년도....
사회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니 생각보다 마음의 안정감도 별로 없다.
독립해본거랑, 운전할 줄 아는 거?
이거 뿐이고, 비싼 음식만 먹어본 거... 행복의나라로 단품 먹다가 햄버거 세트 먹을 수 있는 거... 그게 크게 달라진 거 같다.
없어진 건 열정과 감정. 그리고 잔고ㅋ 돈이 더 없음. 어떻게 산 건진 모르겠다 나도. 정신차려라..
교보문고에 셋 중에 하나 붙은 실내건축기사 작업형 실기책을 구경하러 갔는데... 건축 중에 비주류라... 직원 분한테 말해서 상단에서 꺼내야 볼 수 있었다.
역시..........
시간 대비 저효율 자격증 인증....
취직 잘 안되는 자격증은 역시 인기가 없다.
준비물이며 책이며 학원이며 돈만 많이 드는 비주류 자격증... 하지만 난 이거라도 따야 한다 ㅠㅠ
병원 가기 전에 또 사치를 부려봤다...
다른 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백수 취준생인데
쉑쉑버거라니... 식욕은 왜 안없어지는걸까
비싼 빵이라 패티며 빵이며 부드럽다.....ㅋ
난 여기 감자튀김이 제일 맛있는 듯ㅠㅠ..
입맛은 고급인데 통장은 거지다ㅋ
교보문고에서 책도 비싸서 살 마음은... 애초에 없었을 지도ㅎㅎㅎ 책 펼쳐 보지도 못해서 유튜브랑 예전부터 눈여겨 봤던 학원들 홈페이지에서 기출 다운 받고, pdf 정리해서 아이패드에 옮긴다고 새벽까지 일했다.
유튜브에서도 실무 내용 맛보기용 강좌도 꽤 도움됐다.
전공자이니 실기는 혼자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제도판이 중고나라에서 7만원 정도던데ㅠㅠ
본가 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사야할 거 같다...
10년 된 마커도 뚜껑 열어보고 안나오면 쩔 수 없고...
재료값 오지게 많이 드는 실내건축기사!
혼자 당근마켓에서 산 시공실무 보고 풀어보고
출제유형 파악해서 제도 한 10개는 해보고 가야할 거 같다. 나의 몸은 제도를 기억하고 있을 것인가?
캐드 단축키 아직 생각나는 거 보면
잘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학원 다닌 기억 꺼내서 다시.. 해봐야겠다.
나이 들고 막상 그때 기억하니 부모님께 돈도 많이 받아 쓰고... 그 비싼 학원도 다녔네ㅎ 난 아무것도 못해드리는 돈없는 백수인데ㅠㅠ............휴
나이 드니 철도 들고 죄송한 마음도 생기고
근데 또 나이 드니 많이 돌아다녀봐서 그런 지 도면이 좀 더 이해가 되는 것도 있다.
아직 도전할 수 있는 나이이니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서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ㅠㅠ 말 못할 나의 사정들은 속에 꾹 눌렀다 난 퇴사를 했고 병원 다니며 사회복귀 준비 중이다. 언젠가 이 글을 편안한 마음으로 웃으며 볼 일이 오길 바란다.
뭐든 해결이 되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고
그 해결은 노력과 시간이 지나야지만 가능하다.
그 때까지 힘들면 쉬다 가고, 무너지지 않기를....
나 스스로를 그래도 나만큼은 나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래본다. 힘내라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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