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갔다가 새벽 1시까지 짐 나르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4시에 출발했다. 짐을 싸며 막판엔 필름이 끊겨서 이사짐 옮기는 일은 했는데 자세히 기억도 잘 안난다.... 몇 일 동안 선약 소화하며 짐 나르고 당근으로 물건 사고.. 중간중간 다른 보자는 지인들 만나고... 마지막 날에는 스퍼트 올려서 짐 나르다보니 거의 넉아웃 상태.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갔고
일어나서 칠흑같은 어둠 속을 뚫고 서울로 갔다.
다행히 빙판 길이나 눈길은 아니였고, 고속도로는 녹아서 빠르게 달려갈 수 있었다. 직선도로에 뻥 뚫린 길을 열심히 밟고 산길은 동생이 말하길 롤러코스터 타는 거 같다할 정도로 정신없는 길.
동생은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고 하고.. 결국 나랑 뜬 눈으로 하루를 지샜다. 고마워🫰
문경 지나서 청주 쯤 가서 휴게소에 들렸고 우연히 멋진 음수기를 발견! 신기했다ㅋㅋ 자동으로 소독되는 물 정수기.. 멋져
서울 가기 전날 난 내가 결혼할 뻔.. 한 결혼식장에 우연히 갔고 그 날로 부터 하루 뒤 급하게 서울에 갔다. 그땐 너무 어린 거 같고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선택한 길이였지만, 살아보니 생각보다 내 인생이 별 거 없이 부산에서만 흘러갔다.
그래서 새로움 보다는 부산에 대한 안정감과 더불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찾아올 때쯤 갑자기..? 서울로 가게 됐다.
기대가 없을 때 찾아온 우연
10년 전 갈망하고 바랄 때, 5년 전 힘들 땐 왜 안나타나고 이제서야.. 마음을 내려놓을 때 기회가 찾아오는걸까? 신기하다.
알 수 없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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