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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요/멘탈관리

나를 위한 작은 선물들을 산 날

선물 산 날
오늘은 나를 위한 작은 선물들을 샀다. 세상이 달라져서 하루만에 배송이 오는 게 너무 신기한...
무선키보드도 사고, 핸드폰 케이스도 바꾸고, 우리 부서 팀장님께서 바꾸셨길래 혹한 사생활보호필름도 팀장님 따라서 똑같이 알리에서 사봤다. 전~~부다 마음에 든다. 가성비템들로 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노력 중이였다. 혼자서 머리도 자르고, 옷장 속 안입던 옷도 이것저것 꺼내봤다.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거 같은데도, 옷 조금 다르게 입거나 비비 바르고 입술 바르고 출근하면 몇 몇분들이 이쁘다고 해주신다. 조금씩 노력하는 게 남들한테도 보이는걸까. 사람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한 두사람 정도만 회사에서 나를 응원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힘이 된다는 걸 느끼고 있다.


각자의 고통
오늘은 아침에 출근하니, 이모가 표정이 안좋으셨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이모는 어제 혼자 새벽까지 양주를 한병 먹었다고 하시며 우울하다고 하셨다. 나는 어제 새벽 3시까지 엄마 보고 싶어서 잠을 못잤다고 그랬다. 둘다 죽상이 되가지고 아침을 맞이 했다. “이모 그래도 저도 이모처럼 계속 부정정인 생각만 나고 힘든 거에 집중하게 되니까 엄마나 성숙한 친구들은 좋은 거에 좀 더 귀기울여봐라고 하더라”라고 하니 “실제로 겪는 사람은 그게 쉽게 안된다고”라고 하셨다. 바로 나도 “이모 저도 그렇게 말 했었어요...”라고 했다.
이모는 내가 원하는 가정에,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가지고 있지만 속 얘기를 할 사람이 없고, 자식 걱정에, 몇 년 째 계속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하셨다. 나는 좋은 가정에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가지고 편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쉽게 나아가지 않는 현실에 우울함이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다른 걱정을 하고 계셨다. 주변을 살펴보면 행복지수가 높은 분들은 오히려 가진 게 없어도 욕심없이 그저 작은 행복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 같다.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각자의 세상에서
모두가 각자의 고통 속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