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해방촌에 가서 잠깐 구경하고 산책을 했다. 그간 바쁘고 힘겨운 날들로 지친 마음에 쉽게 나오지 못하다가 이런 힙하고 멋진 곳을 구경하니 좋았다. 산뜻한 마음으로 월요일날은 퇴근하고 처음으로 공부를 했다. 회사에서는 일단 마음을 내려놓고, 체력을 최대한 아꼈다. 회사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니,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맡은 업무 주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인터넷 찾아가며 메모하고 공부라도 하고 퇴근했다. 퇴근하고 씻고, 책상에 바로 앉았다. 빵 두개를 먹고 인강을 들었다. 주말에 잔뜩 맛있는 걸 많이 먹어서 식탐이 없어졌다. 회사에서 머릿속에는 퇴근하고 이것저것 욕심 나는 게 많았는데 현실은 한 과목 하고 나니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마음은 다양한 과목들 더더 많이 였는데 2-3시간이 한도초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