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2

기록적인 눈이다

이틀 동안 내리는 눈에 기겁했다.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온 나는 참 이런 겨울이 적응이 안된다. 왜 제설을 안해주는거지... 염화칼슘을 뿌려주지도 않고, 도보는 눈을 치워주지도 않는다. 산골마을 사는 거 처럼 눈 속을 헤매며 걸어야 했다. 미끄덩미끄덩 뒤뚱뒤뚱 걸어야 하는 게 참 힘들었다.첫째날만 해도 괜찮았다.타다가 손 엄청 다쳤던 나의 애용하는 킥보드도 소복히 눈이 쌓였다. 늦었을 땐 킥보드가 짱이야.저녁부터는 안전화 신고 다녔다. 잘한 선택...다음날도 안전화🫡⛸️칭구가 보내준 사진ㅋㅋㅋㅋ 30cm 실화냐

현장의 어떤 하루

아침을 먹었다. 샐러드와 토스트랑 커피. 삼시세끼 챙겨주는 회사밥 먹을 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타지생활하며 자취하는 지방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즘 계속 플로터 고장나서 자주 고쳤다. 요새는 알폼, 갱폼 셋팅한다고 도면 컨펌하느라 자주 애용되었던 플로터. 그 덕에 고장이 나버렸다.A0사이즈 롤용지 시키고, 프린트헤드랑 매트블랙 컬러도 구매했다. 조용히 혼자 어루고 달래듯 재부팅 10번 쯤 시키면 돌아갔다. 롤용지 교체하고 문제가 사라졌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도 하고, 견적서 뽑아 자재청구도 하고, 고민해서 혼자 고치고 출력되는 거 보면 뿌듯하다...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산타풍선이 있길래.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사먹진 않고 사진만 찍고 지나간 게 좀 웃기다.퇴근하고 기운 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