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이라고 해도, 내가 정한 길대로 정하고 실천하다보면 탄탄한 커리어가 쌓아질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 일이라는 게 그렇게 계획한 뜻대로만 되는 일은 아닌 거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였고, 지금 있는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었다. 저번 현장에는 계약직이라고 1년 계약만료로 내쫓기는 경력직 분을 보며 어쩌면 남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정년퇴임을 하시는 소장님이 떠나시며 나에게 "실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라고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다. 대기업 시공사는 정말 그런 거 같다. 그게 신입일지라도 쉽지 않았다. 현장 상황에 따라서 함께 하는 분위기인 곳은 신입이라 어설퍼도 정신만 버티면 함께 갈 수 있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내치는 분위기는 밑도 끝도 없이 나만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