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23'06 1년차 30

D+85. 주말에 열심히 노니까 온 몸이 아프다

평일날도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경까지 일하다가 주말 아까워 이곳저곳 열심히 놀았더니 온 몸이 쑤시다. 몇 일간의 장거리 운전이 몸에 무리였나보다. 본사 교육에다가 2박 3일 노는 거 이어서 다녀오니 체력을 다 끌어다 쓴 거 같다. 교육가면 좋을 거 같다 생각했지만 이동거리 생각하면 마냥 좋지도 않은 거 같다. 나이 들고 E에서 I로 바뀌었지만 이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더 심하게 바뀔 것만 같다. 집집집집집집집순이로ㅎㅎㅎㅎㅎㅎㅎ 힘든 일을 잊기 위해 기분전환 하러 이 동네를 뜨는 것은 최고의 리프레시 방법이지만... 체력이 쉽지 않다. 눈알도 아프고, 어깨랑 허리도 아프고, 목도 너무 아프고ㅎㅎㅎㅎㅎ 온 몸이 쑤시다. 뚜들겨 맞은 줄... 오늘은 철근검측 가서 땀 한바가지 흘리고 동산대지 활용도 해보았..

D+78. 현장 일 하면서 해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들

1. 이 현장에서 얻어갈 수 있는 건 뭘까? 1) 돈 2) 경험 3) 지식 4) 명함(경력) 2. 이 경험을 발판으로 나아갈 나의 미래진로는 어떤 게 있을까? 3.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을 모습은 뭘까? 4. 체득되고 싶은 것들 1) 아침형인간 2) 공부습관 3)문제해결능력 4)목표 5) 성장생산성 6)건강관리 3. 20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는 것에 참 감사하다. 목표가 없는 삶은 활력이 없다. 20대에 취직을 준비하며 이력서 안 ‘취미’란을 보며 멘붕이 온 적이 있다. 그 때부터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게 됐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매번 고민했다. 그러다가 찾게 된 일들이 참 많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의 목표만 이루어 살아가..

D+77. 간만에 낮잠 잔 일요일과 생각정리 한 터닝포인트 하루

오늘은 저녁에 교육원 친구 ㅈㅅ이를 만났다. 주말에 간만에 약속 없는 주라서, 한시간 늦게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밀린 낮잠도 점심 먹고 배부른 체로 푹 잤다. 사람이 이렇게 푹 쉬고, 자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 같다. 몸이 덜 붓고, 컨디션도 꽤나 좋았다. 머리도 팽팽 잘 돌아간다. 친구랑 같이 카페에서 만나서 연애 얘기도 하고, 회사 얘기도 하고, 기사 공부 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친구는 또 갑분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며 선언했다. 내년이라는데 실제로 호주워홀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또 기회가 되면 진짜 하는 친구라 어찌 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라면~ 이럴 거 같다며 여러가지 경우를 제시했다. 결국에 선택은 친구 몫이다. 어떤 방향을 선택하던지 응원할 거 같다...

D+77. 두달 차. 조금 적응된 현장생활

이제 두달 쯤 되니까 한달 근속하면 생기는 연차 하나씩 시간단위 연차도 사용 가능하다.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적응하는데에 큰 힘이 된다. 적응을 했냐, 못했냐는 퇴근 후의 시간과 평일 일과를 의지대로 조정할 수 있느냐.. 두가지 인 거 같다. 온보딩휴가 끌어다가 하계휴가 다녀왔는데, 그 이후로 입사하고 미뤘던 대학병원 진료로 드디어 다녀왔다. 하계휴가 가서도 고향에 다녀왔고, 오랜만에 뵌 엄마, 아빠도 생각보다 건강하셔서 다행이였다. 서울, 경기 생활 9개월만에 처음으로 얼굴도 보고 얘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었다. 9개월 간 나는 사는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변화도 많았는데, 고향집은 어릴 적 그대로.. 아무런 변화없이 그 속에 사시는 부모님의 모습도 그대로였다. 항상 그대로였으면 좋겠지만, 부모님..

바나나에 행복한 하루

오늘은 참 하늘이 좋았다. 입추가 오니까 정말 바람 공기가 선선하니 가을냄새가 난다. 탕수육 감자조림 부추겉절이 카레 육개장 바나나 바나나 좋아. 그리고 요쿠르트. 평소에 입도 안대던 요쿠르트가 여기서는 별미다. 건설인들 너무 빨리 밥 먹어서 바나나 손에 쥐고 사무실에서 먹었는데 맛🍌굿 오늘은 또 이래저래 검측서 여덟개 정도 제출하고, 생각보단 덜 혼나고 지나간 하루. 퇴근할 땐 떡볶이. 간식타임 3시 30분인 줄도 모르고 협력사랑 감리단 가서 일하다가 결국 퇴근할 때 먹은 떡볶이로 저녁 떼웠다. 소장님이랑 같이 냠냠. 기사랑 기술사 얘기도 듣고 항상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보는거라고 응원해주신다. 저도 다음에 특급할머니 되고 싶다고 소장님께 포부를 말하고 의지 다진 날. 계속해서 영원하라 내 의지여.....

D+66. 조금 상황 파악이 되는 건린이 2달차

건설밥 먹어가며 배워가는 하루들. 이제는 내게 주어진 일을 능동적으로 정리해가며 일을 해치워나가는 중이다. 가령, 시키지 않아도 일을 해내기 위해 보충작업계획서나 검측서, 타설계획서를 엑셀시트에 정리 후 체크해 제출 중이다. 처음에는 무얼 물어봐야 할 지도 몰랐다. 물어보고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 지 몰랐던 거 같다. 사수가 수십번 얘기해줘도 왜 내 머릿 속엔 남지 않는건지... 매번 똑같이 설명을 들어도 과도한 환경변화와 인수인계로 머리가 고장난 듯 생각이 멈췄다. 오자마자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 배치되어 미루고 미룬 일, 감리단과 해결되지 않은 일들의 짬을 모조리 맞았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여서 사고하지 못했다. 꽤나 멍청했던 시간이 한 두달 흐른 뒤 이제는 귀에 피날 정도로 혼나고 욕 먹고 드디어 ..

D+58. 태풍오기 전날 동네 절친이랑 수요일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남

본사에 출근하고는 영 기운이 없는 ㅈㅅ이… 역시 직장인은 모두가 힘든 법.. 항상 퇴근하면 힘이 축 늘어진 체, 겨우 살아돌아왔다는 느낌으로 날 반기는 친구다. 힘이 없지만, 같이 말하다보면 힘이 생겨나는 뿜뿜에너지. 친한 친구다보니, 그냥 일상대화하고 간식만 사먹어도 즐겁다. 이 날은 만두전골 먹고, 꽈배기 먹고 둘이 행복에 빠진 날. 만두전골집 찾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무지개를 봤다. 왕무지개라 친구가 “지구 멸망 오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지만, 지구 멸망은 오지 않았고. 태풍도 생각보다는 잠잠하게 잘 지나갔다. 나도 살다살다 저렇게 큰 무지개는 처음이다. 하늘도 아주.. 태풍 오기 전이 독사나 독성해파리 처럼 밝고 이쁜 하늘. 사람이든 자연이든 이쁘데에는 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마련인 거 같다?..

D+21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제대로 쉰 휴일이다

경기도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혼자 쉬어본 거 같다. 처음으로 책상에 앉았다. 이케아 가서 가구 구입하고 조립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그리고 친구들 만나고 그런 시간을 지나서 온전히 혼자 여유롭게 쉬어보는 건 참 오랜만이다. 정신없는 3주였다. 입사하고, 현장 사람들, 그리고 내 주어진 업무에 적응하는 게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현장 일이 힘들거라고 미리 어림짐작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땡볕에서 더 힘든 업무강도에… 너무 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야 하는 시스템에 사뭇 놀라며 적응하지 못했었다. 중간에 흔히 건설인들이 말하는 탈건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그건 그냥 너무 힘들어서 잠깐 스쳐지나간 생각이였다. 어쨌든 숙소에 들어왔고, 계약직으로 준공을 목표로 입사했고. 그만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

구로구 관악구를 떠나 이사를 준비하면서... 마음가짐 정리

약 2주 전 발령이 났고, 이번주에 이사를 가게 되었다. 소형원룸이사도 오랜만이라서... (스스로 맨몸으로 이사했던 지난 날들...) 약간 걱정하긴 했는데 요즘은 어플이 너무 잘되어 있고, 정찰제로 되어 있어서 미소 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예약하게 되었다. 경상도나 부산으로 가고 싶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로 가니 좋은 점은 이사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 같다. 숙소는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더 좋은 곳이였는데.. 근데 옷장도 없고, 좁은 방이여서 짐을 가져가서도 점차 최대한 짐 줄이고, 본가에 많이 옮겨놔야 할 거 같다. 첫 출근이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지금은 오전 8시, 9시에 일어나도 비몽사몽인데 어떻게 새벽 5시, 6시에 일어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예전 직장생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