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23'06 1년차 30

D+189. 드디어 버텨낸 6개월과 이별후폭풍

6개월 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주말만 보며 지냈기 때문인 거 같다. 일반 사무직과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와 낯선 사람들의 불친절함은 나에게 버틸 이유가 생기지 않았다. 나도 몰랐던 향수병이 힘들었고, 겪어내며 부딪혀가며 만들어가는, 신뢰를 쌓아가는 업무의 연속에는 많은 체력이 필요했다. 다 죽어가던 얼굴에 빛이 난 건 연애를 하고였지만, 여전히 힘든 업무강도과 연애를 병행하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 중심을 잡지 못했다. 여유없는 상대방과 여유없는 내가 만들어가는 연애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힘들었다. 헤어지고야 존재의 소중함을 알았고, 하염없이 슬펐던 거 같다. 마음에 큰 구멍이 생긴 거 마냥 불안하고 힘들고, 마음이 꽉막힌 듯 너무 답답했다. 알게 모르게, 내가 큰 의지를 ..

아마존인가? 변화무쌍한 요즘 하늘처럼 변해가는 상황들

아마존인가 싶을 정도의 우기처럼 맑은 하늘에 비가 와서 타설하다가 모두 중지하는 일도 생겼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이 가족들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시험준비도 집중이 안되고, 퇴근만하면 미친듯니 더 피곤하고 눈이 잠겼다. 하루는 부모님이랑 전화하고 퇴근하고 팡팡 울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엉엉 울었다. 슬픈 마음을 드러내고 눈물 흘려야 잠잠해지는 거 같다. 마음의 평정을 찾고, 고요 속에서 상황을 들여다본다. 지금 잠깐 괜찮다가도 나중에 또 상황이 닥치면 나는 또 꺼이꺼이 울겠지. 이제 많이 자란 거 같은 30대인데도 아직은 처음인 일들이 많아 아직 마음 속 한 켠엔 어린 아이가 살고 있는 거 같다. 어떤 게 최선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무언갈 행한다고 결과가 달라질 일들은 아니지만, 이..

D+114. 연휴 끝 다시 시작될 일상을 앞두고 정리

내가 생각하는 나의 미래 라는 주제로 시작해본 올해, 내년, 내후년 나의 계획. 계획이라는 게 세세하게 잡을수록 좋다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하면 피곤해서 굵직하게 대략 잡는다. 어차피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다. 그럼에도 우선 계획은 수습기간(내 인생 수습) 견디기모드 새인생모드 세가지로 구성했다. 지금은 내 인생 수습 중인데 이거는 아마 해낼 수 있을 거 같다. 내 예상으로 제일 지옥 같을 거 같은 게 견디기 모드이다. 솔직히 수습기간 때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다. 사회생활하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수준의 무시와 고성방가는 나를 힘들게 했다. 신입이니 어느 정도의 무시와 훈계는 이해하지만, 그를 뛰어넘는 군대식 문화는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사들과 새로운 사람들, 더 복잡한 공정들이 나를 기다..

D+100. 건설이랑 100일 째 The love..

더럽 건설이랑 백일. 풋풋한 사랑이다. 아직은 새벽에 두 눈도 못 뜬 체 출근해도 TBM 할 때 눈 감고 체조해도 비몽사몽 간신히 정신 줄 잡고 오전시간 근무해도 점심때 밥 대신 잠 선택하고 엎드려 쿨쿨 자도 오후 때 여기저기 전화받고 정신 붙잡고 뛰어다녀도 퇴근 후 씻고 바로 자야지 마음먹어도 일단 내일도 출근하고 내일 하루도 버텨보는 거다. 그렇게 일주일 지나고 추석 지나고 한 달 지나고 주말만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한 달. 😮‍💨🤐

D+93. 세달 차 모두가 편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현장생활

버티고 버티다보니 세달째에 접어들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버린 거 같다. 하루 하루 힘들어도 다음날 다시 출근하고, 출근하다보니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다른 친구들처럼 업무도 익히고 현장생활을 몇 달 째 하게 됐다. 와서는, 왜 현장 가서 한 달도 안되서 그만둔다는 지 알 거 같다. 8년 넘게 회사생활 하면서 사회초년생 프로이직러였을 시절.. 세달이면 대부분 업무에 적응해서 계속 근속해서 나한테 남을 것이 있을 지 생각해보곤 했다. Now... 근데 여기는 아직 업무적으로도 익혀야 할 점들이 너무 많고,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은 파악했으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아주 많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일하다가, 지금은 말귀 알아듣고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아직 진두지휘 하기엔 역량..

D+88. 힘듦도 있다가 힘도 됐다가 오락가락 현장살이

일이 힘드니까 사람이 싫어지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사람 덕에 힘이 되기도 한다. 오락가락 현장살이를 하며 현장에 적응이 되어 가는 중이다. 아직 짬이 부족해서 내 마음에 변덕이 생기는 거겠지🥲 미운 마음이 드는 건 내가 내 일이 힘들어서였다. 누가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그래도 여전히 둥글게 둥글게 지내고 싶은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본다🤠

D+87.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될 말들

어딜가나 텃새가 있는 거 같다. 이전 직장에서는 내가 느낀 몇 년간의 텃새가 커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당한 한명에게 모두 당해 줄퇴사를 했었다. 여기도 다를 거 없이 누군가가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한다. 도대체 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내가 일을 잘한다는 말은 굳이 안해도 일하다보면 주변사람들이 알아줄텐데... 일 못하는 사람이 싫다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말도 많은 이들 앞에서 굳이... 누군가가 일 못해서 싫다는 말도 표적을 만드는 걸 많은 이들이 있는데서 굳이... 남을 헐 뜯을 시간에 좀 더 스스로 좋은 에너지를 채우고, 충분히 쉬고 싶다. 모두가 완벽할 수 없기에 둥글게 화합해서 말이 아닌 일을 더 열심히 하면 좋을텐데, 사회생활이란 게 내 생각 같을 순 없는 거 같다.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