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취준일기

혼자 서울 와서 공부하려니 돈이 참 많이 든다

취업해요진 2022. 12. 31. 22:30
체력이 제로
잔고도 제로


번 돈 다 쓰고 있긴 한데.. 일할 때 쓰던 스타일은 버려지지가 않는다. 타지까지 와서 적응하느라 가뜩이나 힘든데, 밥 못먹으면 슬플 거 같아서..(나의 생각) 밥도 잘 먹고...... 어쨌든 부산 살던 때 처럼 살고 있는데
허들 넘는 거 처럼 간당간당 하다.
잔고 빌 때 쯤 현타오는데 현타도 그냥 그러려니 넘겨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나하나에 신경쓰게 되면 심신미약으로 공부도 학원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니, 그냥 부산집 나온 대범함으로 계속 매일을 지내야 한다. 그래도 부산에 있었더라면 주어진 환경에서 그런대로 맞춰서 살고.. 나의 의지가 제로였을거다.

서울와서는 체력과 잔고가 제로인 대신에
의지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왜 인간은 편해질 때쯤 힘든 곳으로 나 스스로를 내밀어내는걸까...!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 같은데..
이런 성장의 욕구는 젊은 날에만 가능한 게 분명하다.
체력이 지치면 그만큼의 아웃풋과 우연한 기회들도 비교적 줄어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날들 속에 있는 내가
가끔은 내가 왜 여기 있지? 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런 경험과 기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