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퇴근하고 덜 먹고, 공부하는건데... 실행이 습관이 되기가 쉽지 않다. 저번주에는 주 3회 도서관을 자발적으로 잠 참고 꾸역 갔었는데, 이번주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 와서 쓰러져 잤다.
예민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는 자는 게 최고라서 그렇게 된다... 그래도 일찍 자고 일어나면 한결 컨디션이 좋아서 탁월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그렇게 하니까 공부를 못했다.
무엇이 진정 맞는 선택인걸까...
아직도 일이 피곤하고 힘들고, 힘에 부친다.
6개월 이상 일하고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이 역시나 힘들긴 하나보다.
이제 슬라브 철근도 잘 타고, 계단도 잘 오르고, 비와도 눈와도 장화 신고 힘차게 돌아다니고, 누가 소리질러도 눈 꿈뻑 안하고, 아직 잘 모르는 내용으로 협력사 요청사항 들어오면 어찌 풀어내보려고 전화 수십통 돌리고 물어보고 그럴 깜냥은 되는데 내 체력은 아직 그렇지 못한 거 같다.
마음 같아서는 퇴근하고 기사 공부도 더 하고, 사내 교육도 다시 돌려 보고 업무에 필요한 실무강의도 꽉 채워 들어서 지금 하는 업무도 이해 잘되게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체력이 아직 좀 더 부족한 거 같다.
운동이랑, 공부랑 병행하려니 너무 힘이 부쳐서 저녁에는 덜 먹고 집에서 근력운동만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안하자니 너무 살이 찌고 힘들고, 헬스장을 가나니 너무 체력소모가 많다.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였다면 스트레스 풀 겸 예전처럼 헬스장 갔을텐데, 현장 시공일 하다보니 퇴근하고 주말에 쇼파에 누워있는 아버지?가 된 것 마냥 팔다리 쑤시고 마냥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다. 또르르... 퇴근하고 병원 꼬박 일주일에 세번 챙겨다니는 것만 해도 퇴근 후 내 시간이 슝... 지나가버린다.
병원도 가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모두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게 참 안타깝다. 좀 더 노력해야 하는 시간인데... 아직 나는 시간이라는 파도물결 타고 떠다니는 느낌이다... 목적지가 아닌 어딘가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인데;;;;;; 걱정이다.
스트레칭 하고 윗몸 일으키기는 다시 꼭.. 하자 마음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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