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23'06 1년차

D+208. 버틴만큼 좋아지는 체력과 운동, 현장에서 살아남는 법

취업해요진 2024. 1. 5. 22:52

참 신기하게도 6개월을 버티니 체력도 좋아졌다. 퇴사하고 무방비한 상태로 학원다니며 공부만 6개월 하다보니... 망가진 몸 때문에 현장 적응이 어려웠다.

학원 다닐 때 이미 자격증 준비 다 된 친구들은 헬스 다니는 군필자 체력에도 시공은 다들 퇴사하기 일쑤... 시공 간 친구들 중에 퇴사한 사람 찾기보다는 남아있는 친구들 숫자 세는 게 더 쉽다.....
참 적성에 맞기가 힘든 직무같다.

나 같은 경우는 적성에 맞는 일보단 버틸 수 있냐, 없냐의 기준으로 버틸 가치가 있는 지의 유무가 중요한 30대이기에... 열심히 버텼다.

사회생활의 경험이 있고, 아무래도 선택의 기준이 좀 더 뚜렷한 점이 날 더 버티게 만든 거 같다. 많은 걸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했기에 좀 더 굳은 심지로 버틴 거 같다.

아직 6개월 밖에 안되어서, 크게 좋아진 건 없다.
다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현장에 조금 적응했다는 것.
가장 달라진 건 체력이 올라왔다는 것.

호이스트 설치 전이라 턱 끝까지 힘듦이 차올랐는데, 이제 10층 올라가면 어쩌지 할 때 쯤 살짝 숨통 트이게 3층까지 올라가주는 호이스트 덕분에... 껄떡고개에서 잠깐 숨쉰다.

동 맡고 나서부터는 하루에 2만보를 향하고, 계단오르기는 하루에 50층은 오른다....
검측 전 확인, 검측, 타설... 한 번의 검측에도 감리 분의 스타일에 따라 여러번 확인하게 된다.

이 힘듦을 버티기에는 현장에서 걷고 오르는 노동이 아닌, 운동으로 체력단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현장에서는 힘들다보면 양을 엄청 많이 먹게 된다.(고봉밥.. 그래서 함바집 안감...) 다이어트는 커녕 오히려 근육돼지의 길로 들어서는 나를 보며 의식적으로 좀 덜 먹으려고는 하는데 계속 배고프다...

그럴만도 한 게 감리하는 하고 있는 친구랑 만났었는데 일한 지 1년 만에 엄청 살이 쪘길래 놀랬다. 얘기해보니 걸으면 배고파서 많이 먹고, 집 가면 피곤해서 자니까 살찐다고 했다. (폭풍공감)

퇴근하고 운동하면 체력이 증진되는 기분이고, 현장에서도 걷고 오르지만 그냥 계속 힘들기만 하다.

3주 단식하고,
운동한 지 일주일 정도 몇 일 안됐지만 훨씬 수월하다.
일 하려면 몸도 가벼워야 움직이기가 쉽다.
살도 빼고 근력도 있어야 할 수 있는 시공.....
절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 일에 내 몸을 맞추느라 솔직히 너무 힘든데,
그냥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