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루 쉬면 현장이 안돌아가니까 아파도 안되는 게 시공인 거 같다.
아파도 마음대로 연차도 못쓰고, 오늘은 아침 새벽 출근부터 근육통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 거 같이 아팠다.
출근해서도 아팠는데, 겨우 참고 현장 검측 받았다.
대강 이것저것 주워먹고, 점심시간 되자마자 골아떨어졌다.
자고 일어나니까 온 전신에 식은땀이 잔뜩 났다.
정신 차리고 있는데 또 날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이것저것 했냐, 안했냐 계속 물었다.
어제 검측 일곱 동을 호이스트 제대로 설치 되기 전이라 10층 넘게 왔다갔다 했더니
좀 무리한 이유인 지 또 찾아온 몸살…
감기가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인데, 사계절 뚜렷한 북부지방에서는 감기도 잘 걸린다.
체력의 용량을 넘어선 일을 하다보니 몸살도 걸린다.
아픈데도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다보면 힘들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몸살이 걸렸지만, 영하의 날씨에 검측 다니고 비 맞으면서 현장을 돌아다녔다.
회사에서는 업무적으로는 아무도 일하는 거 알아주는 사람 없이 못한 부분만 이야기 하고…
그나마 감리단이나 협력사에서 고생한다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시는 격려에 힘을 얻는다.
그래도 회사 동료분들이 생일이라고 기프티콘이랑 선물도 보내주시고
그런 거 생각하면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함이 너무나도 느껴지는 7개월 차.
일하면서 아픈 게 제일 서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도 일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지만, 그래도 참아내면 강해지지 않을까.
혼자 식은땀 흘리면서 정신력으로 견디다 퇴근 쯤 타이레놀 한알 먹고
퇴근하고 따뜻한 국물있는 요리 사먹고 퇴근했다.
혼자 스스로 챙겨나가야 하는 타지 생활에 서럽기도 하다.
그래도 곧 좀 나아져서 다행이다.
내일도 나는 출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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