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나의 미래
라는 주제로 시작해본
올해, 내년, 내후년 나의 계획.
계획이라는 게 세세하게 잡을수록 좋다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하면 피곤해서
굵직하게 대략 잡는다.
어차피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다.
그럼에도 우선 계획은
수습기간(내 인생 수습)
견디기모드
새인생모드 세가지로 구성했다.
지금은 내 인생 수습 중인데 이거는 아마 해낼 수 있을 거 같다. 내 예상으로 제일 지옥 같을 거 같은 게 견디기 모드이다.
솔직히 수습기간 때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다.
사회생활하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수준의 무시와 고성방가는 나를 힘들게 했다. 신입이니 어느 정도의 무시와 훈계는 이해하지만, 그를 뛰어넘는 군대식 문화는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사들과 새로운 사람들, 더 복잡한 공정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의 사람들과 함께...
그래서 솔직히 견디기모드는 좀 자신이 없다.
8, 9년 사회생활 하며 견디는 건 재주가 있으니 원래 기질대로 버티느냐, 포기하느냐는 내년의 나에게 달렸다.
후공정 들어가서 돌관공사 중인 친구보면 남일 같지 않고 걱정된다.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건 좋으나.. 말만 들어도 정덜미가 떨어지는 강행군을 지켜보며... 피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을 점쳐본다. 공무나 설계로 가고 싶었는데 1, 2지망 모두 피해 공사판으로 배정 받은 나 자신아... 캐드 자격증, BIM 자격증, 교육원에서도 인정받은 사무직 경력... 모두 무쓸모...
나는 진짜 사회초년생 때도 느꼈지만, 범상치 않은 역경과 고난이 많은 거 같다.
나중에 얼마나 나에게 보상해줄려고 이렇게 힘든 역경 10대, 20대 가득 채워 30대까지 미션을 죄다 던져주는 지 다 해내면서 두고 봅니댜...
12월에는 조용히 혼자 카페 와서 케이크 먹으면서 자축파티 해야겠다... 수습기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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