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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영감을 받은 것 : 세상은 바뀐다

취업해요진 2025. 1. 7. 22:27

3~4년 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다. 나도 그 힘든 시기를 벗어나는 중인지, 요즘은 큰 일을 겪은 사람들에 비해 나의 고통은 약간의 반의 반도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내 나이 쯤에 큰 사업하다가 큰 빚지고 고소 14번 당하고 건설현장에서 기능공 일하다 무혐의로 다시 월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의 삶도 우연히 듣게 되었다. 나는 고작 이런 일들로도 정신 못차리는데, 나라면 과연 그런 삶 속에서 끈질긴 의지를 내비칠 수 있을까.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면서도 나보다도 협력사 분들의 삶을 바라보며 존경심이 들었다. 그 죽일 듯히 내려쬐는 강렬한 햇볕 아래 하얀 눈동자 외에는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타며, 어깨에 몇십킬로의 철근을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고, 철근 사이에 발이 빠져도 다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 분들의 인생을 바라보며 숙연하고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야 철근 100% 묶어달라 말하는거야 쉽지만, 서있기도 힘든 슬라브 위에서 묶어도 묶어도 다른 공종 지나가면 계속 풀리는 그 철근을 몇 천군데를 몇날 몇일을 묶다보면 허리가 아파서 수술받고도 출근하시는 반장님들. 정신과 육체를 갉아내는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런 삶의 의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경외심이 들었다. 계단 하루에 60층 오르락 내리락해서 청바지 가랑이 찢어진 정도로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삶의 경지이기 때문에... 나도 힘들었지만, 그런 분들 앞에서는 내가 감히 힘들다 할 수 없었던 거 같다. 내 고통이 가장 힘들고 아파보이지만, 고통이 나을 쯤에는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도 그러려니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1. 오늘은 유튜브를 보다가 50대에 소방쌍기술사 자격증을 따신 분의 인생을 보게 됐다. 배움의 의지와 재능이 많으셔서 음악학과 졸업, 가정학과 졸업, 피아노 교습소, 공인중개사 여러 일을 하셨던 분이셨다. 본인의 자아실현을 위해 공부도 하시다가, 하고 싶은 공부를 이것저것 마음껏하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던 습득력으로 결혼 후에도 계속 새로운 공부하셨다. 나중에는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고분고투하며 살아가며 소방기사, 소방관리사, 소방기술사의 길로 가셨다. 20대 중반에 지도교수님께서 졸업하고 찾아가니 "ㅇㅇ이는 학교 다닐 때도 참 하고 싶은 게 많더니 지금도 그렇게 사회생활하네. 계속해서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하셨다. 보수적인 우리 부모님의 눈에는 이것저것 너무 다양하게 하고 싶은 게 많은 열정많은 특이한 딸이였지만, 하고 싶은 일 하시면서 사셨던 서울에서 오신 교수님은 나에게 색다른 피드백을 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이것저것 하며 자아실현을 해본 경험으로 어떤 업종이든, 어떤 회사든 구해서 살아내는 방법을 터득한 거 같다. 지금도 뭐 하나 전문성은 떨어지는 거 같아 30대에 새롭게 일을 시작한 사람들의 공통점처럼 막막함도 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건 현재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이유로 불안함과 초조함을 준다. 이런 걸 다 깨부신 삶을 증명해주시는 분을 영상으로 보게 되니, 포기할 거 없고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 공부했던 시간까지 생각하면 3년이 되는데, 큰 곳에서는 2년 밖에 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기술사를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는데... 자격통과하면서도 참 인생 모를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 분도 우연히 취득한 가정학과 졸업장으로 기사를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고 운이 좋았다고 하셨다. 내가 마음 가는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의미없지 않고, 하고 싶은 일 맘껏하며 밥벌이만 해도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구나를 더 믿을 수 있게 됐다. 

 
 
#2.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중에 실내건축기사가 있는데, 필기는 몇 일 공부하면 항상 붙는데 실기가 계속 떨어졌다. 손으로 제도해야 하는 탓이 준비물은 또 돈이 얼마나 들었는 지... 학원 가겠다고 백만원 받아 학원도 다녔는데 열심히 안해서 맨날 떨어졌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런 거 생각하면 가끔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랬는데... 2026년부터는 손제도에서 캐드와 스케치업으로 바뀐다고 한다. 나같은 전공자들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 캐드 자격증 따본 바로는 생각보다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이 발생하는 발생해서 전공자도 어느 정도 준비는 해야하지만, 비전공자들한테는 문턱이 높아질 거 같다. 그렇게 되면 전공자나 실무자의 합격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건데... 2026년까지도 못따게 되면 내년에 새로이 도전해봐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실내건축기사 준비물들은 도시계획기사나 건축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당근에서 사가실 거 같다. 웃긴 상황. 3D 모델링으로 물량도 뽑고, 캐드도면도 자동화하는 마당에 무슨 손제도냐고 했는데 진심 세상이 바뀐다. 나같이 손제도 적성 안맞아서 기사에서 손 뗀 내 친구도 기뻐할 일이라 바로 공유했다... 신기하다. 나같이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있는 친구들은 더 유리할 거 같다. 2026년에 실기 꼭 쳐봐야지. 언젠간 해야지 하고 재료 아직도 안버리고.. 일하다가 시험장 갔다가 마카 안나와서 당황했었는데... 끝까지 포기 안하면 되긴 하나보다를 증명하게 될까? 그러면 대학친구들도 신기해 할 거 같다... 붙으면 믿어주신 어머니 덕인걸로~ 아무튼 세상은 바뀌고... 유튜브에서 본대로 하고싶은 일 하다보면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 거 같다. 
 

2026년도 실내건축분야 변경사항.zip
1.0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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