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에서 시험 기간 되면 날밤 새면서 열심히 따놨던 기사 필기들.
마무리 짓지 못하고 발령나서 처음에는 병행하려고 했다가
무리해서 시험치러 갔다가 결국엔 무리에 무리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포기했다.
현장 일이 적응 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건
기술인협회 초급 교육을 듣는 일이였고, 일하고 있는 파트가 인원이 비면 현장이 안돌아가는 바쁜 시공이라 시간 내서 교육을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옥신각신 만고의 끝에 강남에 가서 집체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교육 가는 길… 지원팀은 쉽게 가는데 참 수행팀은 시간 내서 가는 게 분위기에 따라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 교육 듣는 게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계발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온라인 35시간, 집체교육 9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시공’과 ‘품질’, ‘기본교육’까지 수강했다.
기사 따서 55점이 되면 이후에 중급 승급교육을 이수 받아야 내가 중급이 된다.
아마 이 현장에서는 중급까지가 내가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급수일 거 같다.
새해가 되니… 만료가 되는 기사 필기도 생기고 해서 이제 공부를 하려고 일요일날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고향도 안가고, 데이트도 안하는 날이다.
이런 날이 흔친 않은데 이런 시간을 조금씩 내야, 일하는 날에도 공부하는 습관이 생길 거 같다.
교육원 때를 생각해보면 한꺼번에 많은 기사 필기에 응시해서
갑자기 해야할 실기도 많고,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것저것 너무 건들인 게 많았다.
애들이 날 보며, 누구든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하면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끝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삶에서 허덕였다.
지금은 하나씩 순서대로 안하면 하나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체력적으로도 일이 너무 힘들고, 공부도 쉽지 않다는 걸 교육원에서 많이 느낀 상태다.
그래서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올해는 실내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2개를 따는 게 목표다.
그리고 연말에는 컴활1급, 토익까지!
내가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엑셀은 1급 딴 친구들보다 능숙하게 하지만, 자격증이 없어서 보여줄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토익은 어딜가든 필요한 성적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고 싶다.
1회차에는 실내건축기사만 할거다.
이거 못따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할 생각이다.
왜냐면 정말 올해 초에 안따면 만료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 처음으로 실기 시공실무 책을 폈는데 지금 현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라 좀 더 흥미가 가는 거 같다. 바로 건축기사를 딸 자신은 없지만, 실내건축기사는 내가 전공했던 것이기도 하고 같은 건축계열이라 나한테 필요한 자격증이기도 하다.
목차를 보니 아래와 같다.
시공 및 시방서
가설공사, 조적공사, 목공사, 창호 및 유리공사, 미장 및 타일공사, 금속공사, 합성수지, 도장공사, 내장 및 기타공사
적산 및 내역서
총론, 가설공사, 조적공사, 목공사, 거푸집 및 콘크리트공사, 페인트공사, 수장공사
공정표 및 공정계획
공정계획, 네트워크 공정표의 작성, 공기 단축
품질관리
안전관리
공사감리
이런 내용이였다. 저번에 마지막으로 실기 쳤을 때가 재작년이였던 거 같다. 그 때 도면은 샘플도 한번 안그리고 갔는데도 전공했던 게 있어서 그런지.. 운 좋게도 생각보다 점수 30점 후반대로 잘나왔었는데 시공실무 때문에 떨어졌었다.
그때 느낀 게 그냥 설렁해서 될 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1회차가 실기가 쉬운 편이니 기대를 안고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걸 하다보면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좀 더 이해가 생길 거 같다.
책만 보고 공부하는 거 보다, 현장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기회인 거 같다.
건축기사 뿐만이 아니라 실내건축기사도 생각보다는 시공실무 부분이 현장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는 걸, 현장에 실무를 하면서 느끼고 있다. 다들 솔직히 건축기사 아니면 건안기 제외하고는 기사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 때는 몰랐는데 실무하면서 보니 실내건축기사도 커리큘럼은 괜찮은 걸…?
기사필기 다른 걸 많이 준비하고 있어서 건축기사는 나는 지금 아~무런 생각이 안든다.
몇 군데 메이저 공기업 외에는 다들 건안기나 실내건축기사만 있어도 접수가 가능하고,
기술인협회에 건축으로 접수도 가능하다.
다만, 실질적으로 건설회사에 계속 취업하려면 아무래도 건축기사가 있어야 알아주긴 한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경력이 깡패라는 거… 그래서 나는 지금은 굳이 지금 준비하는 자격증만 해놓으면 필요없다고 정리했다. 취직하려면 기사 자격증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애초에 생각했던대로,
실내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도시계획기사
3가지를 준비하려고 한 게 다양한 TO에 대응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자격증 들이다.
실내건축기사는 건축 계열로 접수,
건설안전기사는 건축, 안전이지만 건설 회사에도 사용 가능,
도시계획기사는 도시 쪽으로 접수 가능하다.
이거 3개 취득하고, 컴활하고 토익 한 다음에는 기술사 준비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이들어서 다른 투잡할만한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
나의 20대의 피, 땀, 눈물로 8년 간 밤낮없이 생활했던 PPT와 엑셀, 그리고 디자인 능력치를 발산할 수 있을 때가 반드시 왔으면 좋겠다.
20대에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았는데, 계약직으로 발산할 수 없으니 참 아쉽다.
정규직이라면 내부에서 직무전환도 가능하고 하니 내가 가진 능력치를 언젠가는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일을 하면서는 나의 가진 능력치를 다 보여줄 수 없어 아쉬운 거 같다. 그래서 그나마 날 보여줄 수 있는 게 자격증인 거 같다.
20대가 끝이 아니라, 30대에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서 언젠가는 건축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게끔, 내가 가진 경험도 감을 잃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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