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요/⛑️23'06 1년차

D+93. 세달 차 모두가 편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현장생활

취업해요진 2023. 9. 12. 22:19

What the hell...

 

버티고 버티다보니 세달째에 접어들었다.😶‍🌫️
생각해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버린 거 같다. 
하루 하루 힘들어도 다음날 다시 출근하고, 출근하다보니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다른 친구들처럼 업무도 익히고 현장생활을 몇 달 째 하게 됐다. 와서는, 왜 현장 가서 한 달도 안되서 그만둔다는 지 알 거 같다. 8년 넘게 회사생활 하면서 사회초년생 프로이직러였을 시절.. 세달이면 대부분 업무에 적응해서 계속 근속해서 나한테 남을 것이 있을 지 생각해보곤 했다.

Now...
근데 여기는 아직 업무적으로도 익혀야 할 점들이 너무 많고,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은 파악했으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아주 많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일하다가, 지금은 말귀 알아듣고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아직 진두지휘 하기엔 역량이 부족하지만, 중간다리 역할에 충실하다.  도면을 알아보고 말귀 알아듣기까지 귀에 피날 거 같을 만큼.. 아니 딱지 앉았을 거 같을만큼 수 많은 욕을 먹었다. 

But...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사람은 그대로고 상황도 그대로라는 것이다. 
겪어보고 느낀 점들은 사람들은 나쁜 사람 하나 없이 다들 너무 좋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상황이 이러다보니 다들 예민하고, 화나있어서 사람이 이상한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And...
시간이 지나 모든 걸 겪어본 바로는 모든 상황에 정답은 없고, 해결방법도 당장은 없다.
감으로 느껴지는 건 시간이 흐르고 지나는 것 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야 눈 앞에 보이는 문제들도 소리지르고 서로 화내고, 누군가는 줄이어 퇴사를 하고 단단한 암석이 굳어지는 것 마냥 돌이 깎이고 깎여, 비로소 아파트 하나가 지어지는 거 같다. 예전에는 청약접수 할 때는 로또 사는 거 마냥 부푼 꿈을 안고 신청했다면, 지금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들을 떠올리며 무작정 넣진 않을 거 같다. 하하;

다른 현장 분들이랑 교류했을 때, 최소 2~3개 현장은 돌면 이제 알게 되는거라고 했다. 
나 빼고는 다 경력 많으신 신입 분들이셔서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경력자 선배님으로서 해주시는 말들, 하지만 친밀하게 조언해주시는 게 감동이였다.  

So on...
2~3개 현장..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은 현장이 적성에 안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근데 주변을 둘러보면 90%는 다 안맞는 거 같다. 생각해보면 순응하고, 그러려니 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냐 아니냐라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그 연습이 덜 된걸까... 일하면서 현타올 때마다 곰곰히 더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