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실기 시험친 날.. 꼴등으로 나온 날!

월요일 아침, 공가처리를 하고 8시 30분까지 시험장으로 갔다. 자주 시험 보는 곳이 있는데, 집에서 가까워서 좋다. 처음에는 강동구 쪽으로 가야했지만, 우연히 시험장변경을 타이밍 좋게 바꿀 수 있었다.



시험공부

계속 연습해야지, 해야지. 했었는데 결국에는 실기시험 공부 제대로 못하고 시험장에 가게 생겼다.
일말의 양심으로 전날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 30분까지 좀 하다가 잤다. 시험이 크든 작든 시험을 앞두면 불안해서 릴렉스 영양제랑 신경안정제를 전 날에는 꼭 먹어주어야 한다… (공부 안해서 불안한 거 ㅇㅈ..)

건축구조 외우기란 참 익숙하지 않았다.
실내건축기사 실기 단면도 그릴 때 디테일을 좀 더 잘 그릴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잠도 덜 자고 시험장으로 갔다.

아침의 버스 안… 직장생활 8년 하다가 이렇게 평일 시간에 시험장 가고, 카페 가는 게 참… 아직도 뭔가 어색한 거 같다. 백수 된 지 반년 넘어가는데도 어색한!

참 사는 동네랑 가까운데 버스편이 편리하진 않은 그런 느낌?

이제 시험치러 자주 와봐가지고 길도 척척… 자주 가는 스타벅스도 생겼다. 시험 치고 시원한 피지오 한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막혔던 속이 뚫리는 느낌이랄까….

이 시험장에 오면…
어디서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지도 척척… 조금 앉아서 보고 있으니 불이 척!하고 켜져서 너무 좋았다. 여기는 단점이 딱 입실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고, 의자가 불편하다는 게 최대 단점….


시험결과예상

음.. 시험은 내가 할 수 있는 실력 대비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고! 60점은 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실기 칠 때도 느낀건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도 공부 많이 안해도 60점 커트라인은 넘을 때면…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공부는 쉽지 않았당! 다음 달 한달 지나면 합격자 발표나는데 책을 당근마켓에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험장 안에서 에피소드

시험장에는 기술교육원 동기인 ㅅㅎ씨도 왔고, 노원 이젠에서 같이 수업들었던 ㅂㅇ님도 연락주셨다. 다들 뭔가 붙을 거 같은데 그래도! 다 같이 합격했으면 좋겠다.

나는 시험내용으로 그래도 숙지한대로 나름대로 치고 나오긴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빨리 빨리 치는 연습이 안되서 그런 거 같다.

전체적인 시험장 분위기는 USB로 옮겨서 프린터 하는 실기 시험이다보니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나 시각디자인처럼 굉장히 어수선한 느낌.. 정신없구요…

근데 시험장에 안타까운 분 계셔가지고… 시험에 대한 사적질문도 많이 하시고, 뭘 잘못 눌러서 컴퓨터 갑자기 꺼져서 엄청 당황하시고, 마지막에 10분 넘게 프린터 못해서 실격 당한 분이셨다… 전공이 아니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일 수 있었지만 육성으로 너무 말이 많아서 같이 시험치는 게 피곤했다…

생각해보니까 나도 몇 년 전에 국가기술자격증 처음 할 때는 엄청 당황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치다보니까 좀 덤덤해지고, 시험치다가 포기할 때는 깔끔하게 기권하고 나가신 분들처럼 바~로 나갔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

그 분은.. 마지막에는 내가 출력하는 거 보고 배우고 가겠다고 내 옆에서 내가 하는 거 지켜보고 계셨다;;; 감독관님들께서 그러면 안된다고 자제시켜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프린터 할 때 집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음.. 아무튼 나는 8시 30분부터 1시 30분에 맨 끝에 나왔다…. 우아.. 기나긴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