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체험단, 병원, 학원으로 10월부터 그냥 2달간 순삭 지나가버렸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병원도 이주일에 한번씩으로 바뀌었는데, 그 2주도 정말 일주일도 안되서 돌아오는 것처럼 빨리 돌아왔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산 두 달. 그러고나니, 마음이 허전하지도 누군가를 찾지도 않게 됐다. 성심껏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했고, 아직 살아 내 곁에 있는 엄마가 고마웠다. 참 다행이다 싶다. 아직은 나도 조금은 울적할 때가 있고,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다. 무기력할 때도 있고, 걱정이나 회피할 때도 생긴다. 그래도 더 좋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억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에 새로운 옷을 입혀주는 과정 중이다. 힘들었기에 변화할 수 있었고, 변화해나가기에 새로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달려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