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네에서 운 좋게 PT 받을 일이 생겨서 다녀왔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은 35분 동안 두 바퀴 돌고, 땀 뻘뻘 흘린 체로 스트레칭을 했다. 총 두 번을 했는데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할 때마다 다리는 떨렸고 옆구리 뱃살 덕에 접혀서 선생님이 시키시는 맨손체조 조차 버거웠다. 살이 찌고, 침대와 집에서 줄곧 생활을 이어가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였다. 원래 운동을 그렇게 싫어하는 편은 아니였다. 회사 출근, 야근, 회식을 하면서도 2년 반 정도를 매일 헬스장에 출근하고 아침엔 그린스무디를 해먹을 정도로 건강에 열정적일 때도 있었다. 매일 다리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스트레칭 하면서 전화도 하고… 그럴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망가질 수록 내 정신과 몸 건강도 함께 망가졌다. +15~+20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