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지 않은 친구를 만났다. 전화로만 소통하던 친구인데,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고 해서 2박 3일 함께 했다. 뭔가, 같이 있는 내내 불편했고 존중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신경이 쓰이고, 챙겨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주7일 학원을 다니면서 많이 지쳤다. 동생과 하루 더 자고 가고 싶다는 친구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신경을 많이 썼더니 내 입에는 물집이 났고,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부산 온 김에 더 있게 해주지 못했어 미안하긴 했지만, 숙소를 잡고 노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러고 다들 떠났다. 느낀 점이, 동생은 시간 내서 드라이브 시켜주고 챙겨주고 방을 내어주는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반면에 친구는 있는 내내 무언가를 당연한 듯 더 요구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일이 힘든 것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