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

퇴사 후의 나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내 몸이 원하는대로 살고 있다

이제는 출근시간도 없고, 일요일날 월요일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도 없어졌다. 모든 게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내가 머물러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잠깐 멈춰버린 시간 같은데, 하루 먹고 자고 일어나면 시간은 흘러있다. 나는 그대로인데, 내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들이 나이가 들고 있고…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기가 생기고 아기가 하루 다르게 크는 걸 보면 어느새 나도 그간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곤 한다. 퇴사한 지 두달 째. 그 사이에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 지 모를만큼 내 머릿속엔 아무 생각이 없다. 별 생각 없이 지냈고, 지금도 별 생각이 없다. 다만, 느낀 점들이 있다. 시간 속에 나를 내버려두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며… 도수치료나, 두피마사지, 얼굴마사지 등을 운 좋게 무료로 받을 ..

2022년을 정리하며 달라진 점

어느덧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이 다가오고 있다. 새 다이어리를 교보문고에서 샀다. 2022년도 역시 내 계획대로 인생은 되지 않았었다. 2022년 말에 밀린 숙제를 부랴부랴 하고 있는 나. 그간 퇴사도 하고 병원도 다니고 일이 참 많았다. 정신 추스리자마자 공부하고자 자리에 앉아봤다. 처음부터 잘될 일 만무했고, 역시 잘 안됐다. 그래도 일단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길게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거다. 아마 고민생각 많은 타입이였으면, 난 이미 고꾸라져 저 세상에 있었을 지도 몰랐던 2021년과 2022년의 갖가지의 풍파. 탈도 많고 멘탈와장창에 속시끄럽고, 한없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퇴사할 줄 몰랐고, 내 생에 이런 일들이 생길 줄 몰랐고, 내가 몸과 마음이 이토록 무너진 지 모르고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