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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요/취준일기

서른이 되고 느끼는 것들


요즘은 동탄에서 서울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동네에서 1박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 관심 많은 부동산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묵는 서울의 지역마다 어떤 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함께 하는 친구는 "뭘 그런 거 까지 생각하냐"라고 걱정어린 핀잔을 준다. 현실과의 괴리가 생길수록 스스로 주눅 들어하는 거 같아 하는 걱정이라고 했다.

물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현실을 생각하면 그곳과 나의 괴리감이 느껴지긴 한다. 그래서 약간 풀이 죽는 모습이 생기긴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거 같다.

계속해서 우울하고 낙심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좀 더 내가 살고 싶은 공간과 시간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은 나에겐 힘든 일의 원동력이 되고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오랜 시간 살면서도 그 고민을 하며 참 행복했던 거 같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낄 때면 막막하기도 하지만, 사고 싶은 차를 떠올리고 설레는 것 마냥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살고 싶은 곳에 대한 고민은
주체적으로 사는 서른이 되고 생각해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곁에서 살아가며 그 곳이 고향이였던 건 내게 선택지가 없었고, 나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일들이였다. 
그 곳에서의 장점도 타지에 와보니 느껴진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편안함이 있다. 이래서 고향이 최고인가 라는 생각도 서른되니 하게 됐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인생은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인데 어디서 살아야 행복하고, 편리할까에 대한 고민은 가진 게 없어도 해볼만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 있고, 다 갖춰졌을 때 생각하면 되지라는 말... 도 들었지만

그냥 사는 것에 대해서 폭 넓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에 종착지는 비슷하더라도 내 사고가 더 확장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부동산 이나 #재테크 등에 관심이 더 가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인 거 같다. 

20대 때 다양한 일을 직접 해보면서 체득한 삶의 경험과 넓혀진 사고관이 난 만족스럽다. 

물론 다양한 일을 짧게 짧게 해서 어느 정도 긴 시간은 이력서에 쓰기엔 물경력이 되는 단점이 되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지금은 평생을 일을 한다면 건축직 기술직으로 살아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시에 한 길만 걷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거 같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 더불어 굳이 꼭 이 길이 아니여도 된다라는 경험에서 비롯된 마음의 여유도 함께 말이다. 

돌이켜보면 어릴 때 부터 #공간 에 대한 욕심은 남달랐던 거 같다. 
중학생 때 부터 6년 간 내 꿈은 #인테리어디자이너 였고, 심미적인 것과 더불어 공간에 대한 욕심이 유별났던 거 같다.

다양한 사회경험 중에서도 #환경디자인 과 관련된 직무를 했을 때 만족감이 남달랐고, 이 일을 야근이나 철야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 끝에 이런 곳에 온 거 같다. 지금도 그때 같이 일하던 협력사였던 곳에 가고 싶어서 좀 더 힘들지만, 그 때 협력사 중 하나였던 시공사에 다니고 있는 것도 같다. 

공간이라 함은, #작은방 , #원룸 이 되기도 하지만 #동네 가 되기도 하고, #도시 가 되기도 하다. 

#라이프스타일 이나 #소확행 에 행복함을 느끼는 나는 그러한 #공간 이 내게 주는 의미가 참 큰 거 같고 계속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탐독하게 되고 궁금증을 갖게 되는 거 같다. 

그게 내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좀 더 다른 나만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 인 거 같다. 
이런 호기심은 오랫동안 일관성 있게 가져온 흥미이자 나의 오래된 모습 중에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