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친정같은 나의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
부모님께 걱정끼칠까 하지 못한 말들도 십년 넘은 오래된 친구들에기 터 놓으면, 이젠 결혼한 유부녀가 된 친구들 입에선 마치 엄마가 해주는 듯한 조언들을 전해듣는다. 나보다 더 언니같은 친구들은 나를 나보다 더 아껴주는 게 느껴진다. 그럴때면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터놓게 되는데, 요즘은 친구들 앞에서 말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곤 한다.
운다고 당황하지 않고 닦아주지도 않고(내 친구들도 역시 시크하다) 그냥 잔뜩 걱정되는 얼굴로 ’쟤가 오죽하면 저럴까‘ 하고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가장 큰 위로가 됐다.
친구들이 바라보는 나는 ’그래도 이겨낼 애‘ ‘책임감 있는 애’ ‘결코 포기하지 않을 애’ ‘니가 웬만해선 힘들다고 쉽게 말하지 않을 애’ 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에 고향이며, 친구들 사는 곳 찾아가 이야기 하고 올 때마다 살아갈 힘을 얻고 온다. 삶이 무너질 때 믿음이라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
나보다 나를 더 아껴준다는 느낌이, 내가 날 아끼지 않는 거 같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큰 힘과 위로가 됐다. 나의 고민도 본일의 일처럼 마음 아파해주는 모습이 나에겐 너무나 감동이였다.
나도 시간이 지나 삶의 여유가 생기면 누군가의 아픔도 진심으로 함께 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고맙다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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