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든 2년 쯤 되어야 여유가 생기는 거 같다.
현장은 특수한 케이스인데, 솔직히 체력적으로는 적응 자체가 되지 않는다.
분위기도 빠르게 전환되고
빨리 정확하게 일해야 하고
넓은 현장을 걸어다니며 살펴야 하고.
생각하면 하기 힘들고,
그냥 출근하고
그냥 해야 한다.
그리고 해내야 한다.
힘들지만 적어도 1년은 꼭 견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여름은 또 맞이 하려니 걱정은 되지만.
무슨 일이든 그냥 시작 해보고 생각하는 나의 태도가 건설현장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참 사람인생이 어떻게 되는 지 모를 일이다.
내 머릿속에 그리는대로, 일기장에 몇 년간의 계획을 써내려간대로, 계획 쓴대로 공부하고 시험친대로.
지금 건축 일을 하게 됐다.
지금 시점에서 또 써내려갈 내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몇 일 뒤 써내려갈 나의 목표대로.
그 다음 행선지를 정해나갈 거 같다.
뭐든 경험해봐야 아는 거 같다.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이 난 중요한 사람 같다.
발전이나 성장을 1순위로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사뭇 달라진 내 모습을 내 스스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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